악마적 천재, 스티브 잡스를 읽고.

기사는 여기

재미있는 기사가 나왔다. 기사라고 하기엔 좀 뭐 한 구석이 있지만...

우선 난 애플에 상당히 우호적인 사람이라는걸 먼저 밝힌다. 내 질문이 애플에 대해 우호적이라 콩깍지가 씌인 질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최대한 객관적이려 하는 입장에서 글을 쓴다고 생각한다.

애플은 과연 잡스 공화국인가? 과장해서 말하면 그렇다. 하지만 이 기사는 잡스를 비판하려고 하면서 실제로는 애플 자체가 잡스 외에는 무능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몇몇 치명적인 사실과 전혀 다른 오류들은 이 기사의 신뢰성을 의심하게 한다. 하지만 그런 세세한 부분들을 짚고 넘어가지는 않겠다. (물론 워즈니악이 서류상으로 애플 직원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일하지 않는 명예직원을 현재 직원이라고 언급하는건 좀 우스운 부분이긴 하지만... 사실상 87년부터 그는 애플 직원은 아니다.)

잡스의 독선적인 성격이야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악의적인 글이 나올 정도로 사악한 리더는 아니다.

난 몇가지 질문을 하고 싶다.

iPhone 4G를 분실한 직원은 해고되었는가?

워즈니악에게 iPad를 보여줬다는 이유로 해고되었다는 직원은 사실 워즈니악에게 미공개 기기를 보여준 영상을 유투브에 올리려는 과정 때문에 해고되었다고 들었는데, 이정도면 충분한 해고 사유가 아닌가?

세계 최고의 CEO가 아니라고 했는데, 과연 스티브 잡스만큼의 성과를 보인 CEO가 있는가? (실제로 CEO는 성과로 말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비밀 엄수 서약 등이 있다고 하는데, 프로젝트 진행 중에 그 프로젝트의 내용을 다른 곳에 발설했을 때 문제가 생기지 않는 기업이 있는가?

폭스콘 시위대 퍼포먼스 사진으로 기사를 시작하는데 폭스콘에서 자살사건등이 문제가 된다는 것의 문제 여부는 차지하고, 애플이 부당한 계약을 폭스콘과 맺지 않았는데, 폭스콘이 기업 자체의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애플은 책임을 져야 하는가?(마찬가지 논리로 현재 애플의 하청기업인 삼성과 엘지에서 생기는 문제가 애플의 책임인가?)

애플이 잡스 사망시에 대한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음을 계속 언급한다. 그렇다면 잡스가 아주 긴 병가를 갔을때 애플의 주가가 잠시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간 것은(원점보다 더) 잡스의 귀환에 대한 기대 심리만으로 이루어진 것인가?

잡스가 남들과 소통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으로 나오는데, 현재의 애플같은 거대한 조직이 단 한명의 독불장군의 손에 의해 저렇게 굴러갈 수 있는 것인가?

잡스는 젊고 건강한 직원들을 싫어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잡스가 선호하는 직원은 늙고 병든 직원인가?(내가 아는 애플 본사, 유럽쪽 직원들은 나이와 건강을 속이고 있는 것인지도 ...)

기사에 따르면 애플 직원들이 많은 연봉을 받지 않고 있는데, 애플의 일용 계약직도 연봉으로 계산하면 구글 정사원 수준으로 받는 현실(......한숨)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설마 월가에서 엄청난 돈을 받고 있는 그런 사람들의 연봉 정도는 받아야 일반 사원 연봉으로는 많은 돈을 받는것인가?


잡스의 성격이 부정적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부정적인 성격을 과장하기 위해 애플이 1인의 독주 체제 하에서 돌아가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 저 기사에서 언급한 것들이 모두 사실이라면, 잡스는 사실 애플에 복귀할 필요도 이유도 없었다. 델이 예전에 했던 말처럼 애플 주식을 모두 정리해서 투자자들에게 돌려 준 후, 1인 기업 애플을 만들어 비서들만 몇명 데려다 놓고 혼자서 일을 다 해도 되는 문제가 되어버린다. 근데 실제로 그럴리가... 어쩌면 저 글을 쓴 기자야 말로 정말 잡스의 능력을 믿고 찬양하는 사람이 아닐까 싶은 생각까지 든다.

애플이 지금의 상태로 부상하는데 잡스라는 아이콘이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현재 시가 총액에서 MS 를 넘어섰고, 미국내 모든 기업을 다 따져봐도 엑손 모빌 바로 다음가는 시가총액 2위 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잡스 혼자만의 능력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애플은 애플 직원들의 힘에 의해 성장했고 발전했다.

물론 잡스의 독선적인 성격이 문제가 된 적은 많다. 애플에서 쫓겨났을 때도 그러한 점이 발단이 되었고, 픽사에서도 직원들과 마찰이 빚어진 에피소드들이 많다. 하지만 저렇게 악마적인 인간으로 묘사될 정도로 가혹한 에피소드는 없다고 알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지만, 애플은 구멍 가게가 아니다. 직원들은 잡스와 마주칠 일도 거의 없고, 잡스가 사원 하나하나를 일일이 컨트롤 할 정도로 여유있지도 않다.

애플은 현재 매우 거대한 기업이다. 그렇기에 비판적 시각이 많이 나올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악의적 기사와 함께 그 아래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 심슨에서 스티븐 맙스 라는 이름으로 잡스를 비판하고, 이런 것들은 재미있기라도 하지...

애플 광신도 어쩌니 하는 이야기가 기사에서 계속 나오지만, 사실 나는 애플보다 구글 광신도들이 요즘 더 많이 보이는것 같다. 실제로 하는 일이 (특히나 최근에) 깨끗하다고 하기 힘든 일들이 많은데 왜 아직도 몇몇 사람들은 구글의 도덕성을 끝까지 믿고 있을까.
사족 : Burn Rate라는 게임을 아시는지... 그 게임은 Funding 만이 수익이라는 점을 빼고 구글의 요즘 행보와 똑같이 돌아가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횡설수설한 글은 여기까지.

by 수령사마 | 2010/06/05 07:31 | 끄적끄적 잡상 | 트랙백(92) | 덧글(2)

슬슬 그랜드 오프닝이 다가오는군뇨

현 상태로는 당연히 얇아지는 지갑.

알 사람만 알 이야기겠지만.

지갑이 두꺼워질수 있을까?

by 수령사마 | 2010/03/15 17:34 | 얇아지는 지갑 | 트랙백 | 덧글(2)

병시나 H2O는 산소 부칸군인 나도 안다.



산소맞추기

정말 간만의 포스팅이군요 (...) 약간 바빠졌으니 앞으로 조금씩 올릴지도 모릅니다.

^^

붉은별 리눅스는 사실 저거 보다 아르헨의 리눅스인 붉은별(Estrella Roja) 리눅스가 따로 있지요(...)

하지만 이슈는 역시 부칸이 만들어야 되는 것.

by 수령사마 | 2010/03/06 16:45 | | 트랙백 | 덧글(4)

바쁘고 싶습니다.

바빠지고 돌아오겠습니다.
한동안 너무 시간이 남아돌게 살았군요.

by 수령사마 | 2009/09/12 06:40 | 스쳐가는 일상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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